아기가 기침을 많이 해서 미국에 오고 3개월 동안이나 기침을 하다, 안 하다 해서 병원에 가기로 결심.
처음에 추천받은 병원 의사선생님으로 온라인 예약을 했습니다.
그런데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...
병원에 온 적이 있는지, 주치의가 있는지, 단순히 기침만 하는 것인지 등
그러더니 단순한 증상이면 Urgent Care로 우선 가서 진료받으라고 권유하더군요. 그리고는 예약 취소;;
어차피 어딜 가든 일단 한국에서 든 유학생 보험으로 커버가 된다고 하니
근처 Urgent Care를 지인에게 몇 군데 추천받아 방문했습니다.
비교적 최근에 지어져 시설이 괜찮다고 해서 방문하게 된 곳
SignatureCare Emergency Center입니다.
https://goo.gl/maps/j8JJAxEo2Uu13diJ6
미국에서 Urgent care는 1차 진료소 같은 곳으로 24시간 긴급한 상황에 이용할 수 있고
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. 물론 상황이 심각한 경우에는 구급차 타고 응급실로 가야겠지만
비용이.... 어마어마하게 깨지기 때문에 심한 증상이 아닌 급한 경우에는 Urgent Care를 우선 가게 됩니다.
(Urgent Care도 비용이 싸지 않은 건 함정)
일단 비용도 걱정이 되긴 했지만, 우선 한국 보험사에 연락해서 보험커버가 되는지 확인을 먼저 한 상태라
비용은 한시름 놓고 그다음 걱정은 영어.
처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라 영어로 증상을 잘 이야기할 수 있을까? 하는 부분이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.
처음에 가서 접수하면 보험이 있냐고 물어보는데, 미국 보험이 없기에 한국 유학생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하니
다행히 진료 접수를 받아주었습니다.(간혹 보험이 없으면 안 받아 주는 곳도...)
그리고 대기하다 보면 진료하는 방으로 안내됩니다. 방에서 또 대기하는 시간이 꽤 깁니다.(한국병원 생각하면..)
그러면 간호사가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작성해야 할거 작성하고 하다 보면 의가사 옵니다.
대화하면서 간혹 의사소통이 막 원활하게 안될 때가 있었는데..
간호사가 여기 통역서비스가 된답니다! "한국어 가능한 통역사가 있어?"라고 물었더니 아이패드를 가져옵니다.
아이패드로 무슨 프로그램 접속하더니 한국어 통역사분이 등장! 우와.. 기술이 많이 발전했구나 느낍니다.
(사진을 못 찍어놔서 아쉽네요)
조심스럽게 "통역사 이용하는데 비용이 들어?" 물어봤더니 무료랍니다.(다행... )
통역해 주시는 분이 있으니 아 엄청 편하긴 하더라고요. 그런데 진료를 보는 퀄리티는 딱 진짜 1차 진료 수준입니다.
대충대충 청진기 대고...(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) 소리가 안 좋다며 방사선도 찍어보자고 합니다.
그랬는데 뭐 결론은 네블라이저만 처방해 주고 효과 없으면 좀 더 큰 병원 소아과 가보라고 하더군요.
아기 주치의가 있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더니 소아과의사 몇 분을 추천해 주었어요.
(미국은 주치의 같은 걸 정해서 계속 가던 의사에게 가는 모양입니다.)
병원에서 받은 서류.. 300불 나왔네요(최종 금액은 우편으로 다시 옵니다. 크게 추가되진 않았어요)
진단내용이랑 약 처방내용 외에도 증상에 대한 자료, 그리고 추천하는 진료의사 등이 있네요
우리는 금액이랑 병명 나온 게 제일 중요하죠...(보험청구 해야죠 ㅎㅎ)
약을 처방해 주면 약을 어디에서 받을 것인지만 말하면 됩니다. 보통 큰 마트에 약국이 같이 있어서 저는 집 앞에 있는 HEB 마트 약국으로 했습니다. 지정한 약국 가서 이름 말하면 처방전이 이미 입력되어 있어서 약을 지어서 줍니다.
네블라이저가 50불, 네블라이저에 들어가는 용액 알부테롤이 일주일분이었나? 33.11불 나왔어요
미국 갈 때 네블라이저 챙겨가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다행히 엄청 비싸진 않네요.
요런 귀여운 네블라이저를 주더군요
딸아이 네불라이저 열심히 했는데 효과가 없어서 결국 다시 병원 소아과를 방문했습니다
(다음에는 시간이 되면 미국 소아과 방문 후기를 한 번 기억나는 대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.)
해외에서 건강이 제일 우선입니다. 건강하시길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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